[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지난 24일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2NE1 출신의 박봄이 암페타민 밀수입 적발 사건을 다뤄 세간의 이목이 모아졌다.

암페타민은 미국에서 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쓰인다.
그러나 유학생과 미국 대학생들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전 2NE1 멤버 박봄 씨의 암페타민 사건 관련 재조사 청원글이 이어졌다.

한 청원인은 “2018년 4월 24일 자 MBC ‘PD수첩’을 보신 분들이라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셨을 것”이라며 “사건 당시에서 참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재수사를 해보면 무언가 많이 터져 나올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PD수첩’을 보면 일반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처분을 받았다. 유명 연예인이라 해서 마약을 밀수해도 처벌을 면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공정한 사회가 되려면 신분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법 앞에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수사 라인 재수사하여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봄은 지난 2010년 10월 19일 미국에서 암페타민 각성제 82정을 밀반입했다 적발됐다. 검찰이 입건유예 처분을 내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박봄은 소포를 통한 마약 논란에 대해 치료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를 치료 목적으로 판단해 입건유예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에 대해 2014년 7월 1일 당시 박봄의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은 "박봄 기사에 관한 해명글"이 눈길을 끈다.

양현석은 "박봄은 2NE1 데뷔 전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고 그 이후 박봄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라며 "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으나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현석은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특히 요즘 세상에 대부분의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그 약의 성분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먹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라며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박봄은 YG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당시 YG는 공식입장을 통해 “투애니원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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