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19일 타임(TIME)이 발표한 명단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포함됐다.

타임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한 이유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특사외교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역할이 높이 평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을 추천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고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도 중재하는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며 "협상은 쉽게 깨질 수 있지만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함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 흉기 피습 사건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문 대통령이 병문안 왔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을 들려주며 위기가 어떻게 기회로 바뀌는지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영국의 해리 왕자, 메건 마클 커플, 사우디아라비아 개혁을 주도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지도자 범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타임은 매년 개척자(pioneers), 예술가(artists), 지도자, 타이탄(titans), 아이콘(icons) 등 5가지 범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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