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정과 관례에 따라 책임 있게 처리"
"필요시 적절한 시기에 관련 국가와 소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수명을 다한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이르면 4월 1일 추락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이 톈궁 1호의 파편이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궁 1호가 대기권이 진입 시 그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이해한 바에 따르면, 큰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톈궁 1호의 대기권 진입이 가까워지면 유엔우주업무사무국(UNOOSA) 협조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은 고도로 책임 있는 태도를 갖고 이 일을 처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또 톈궁 1호의 추락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만약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관련 국가와 소통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UNOOSA에 관련 상황에 대해 통보했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톈궁 1호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은 중국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과 UNOOSA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고도로 톈궁 1호의 대기권 진입을 중시하고 있고, 관련 국제 협정과 관례에 따라 책임감 있게 이 일을 처리하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중국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은 지난 29일 톈궁 1호가 이달 31일∼4월 4일 사이에 대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대기 진입 시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4월 1일 오후 6시 3분과 2일 오후 2시 3분 사이에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매우 넓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지는 추락 1∼2시간 전이 되어야 예측할 수 있다. 톈궁 1호가 지상에 떨어져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서 사라질 것으로 보여 잔해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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