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래퍼 던말릭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던 태도를 바꾸며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며 폭로자들을 모두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투 운동이 사회 여러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SNS에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든 함 해보려고 하고"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 문제의 래퍼가 바로 던말릭으로 밝혀졌다.

이에 던말렉의 소속사 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래퍼 제리케이는 던말릭을 퇴출한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또한 던말릭은 다음 날 곧바로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는 사과글을 남겼다.

그러나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글을 올린 지 3주 만에 던말릭은 입장을 바꾸며 13일 자신의 SNS에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했는데도 그 후 돌변해 제가 강제로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올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피해 여성과의 대화가 담긴 여러 장의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여성분은 합의에 따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부끄럽고 사적인 대화지만 진실을 밝히고자 부득이하게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그기 공개한 메시지에는 피해 여성이 '좋았다', '잘한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화면이 캡처돼 있다.

이어 던말릭은 두 번째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여성에 대해서도 "저희 집에 머무르는 동안 서로 정상적인 의사 하에 스킨십을 하였을 뿐"이라며 "여성분은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 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으나 그는 당시는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고 기다려 달라.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