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패션 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인 필리페 브네는 "지방시가 10일 자택에서 자던 중 숨졌다"라고 밝혔다.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파리의 순수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일찌감치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방시는 10살 무렵 우연히 프랑스 파리박람회에서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 작품을 본 이후 패션에 매료됐다.

이후 17세 때 파리의 일류 예술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24살인 1951년엔 프랑스 파리에 자신의 첫 부티크를 열었다.

특히 그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작품에서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몸에 딱 맞는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출연하면서 지방시는 패션업계의 스타로 등극했다.

또한 케네디가의 여성들이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 때 모두 지방시를 입은 이후 ‘상류층이 입는 우아한 브랜드’로 인식됐다.

지방시가 설립한 지방시 패션 하우스는 “패션에 혁명을 일으킨 지방시는 반세기 넘게 파리의 엘레강스함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라고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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