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악·폐습이 만연한 잘못된 '군기 문화'로, 큰 논란에 휩싸였던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이 그동안의 폐습을 인정하며, 응원단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오후, 아사달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익대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학우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달 측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하면서, "이 사과문 이후로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아사달의 전 수습 단원들은 홍익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단 내 행해진 각종 가혹행위 28가지를 고발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응원단 선배들은 기념일마다, 폭탄주에 쓰레기와 가래침 등 이물질을 넣어, 수습단원들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으며, 후배는 선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기수제’ 문화였다. 또한,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객석 응원을 위해, 평창에서 합숙 당시, 영하 18도의 날씨에 기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밖에도, 무릎 부상을 입었는데도 보호대를 착용하게 하지 못하게 한 점과 훈련 중에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갈 때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점 등을 폭로해,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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