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우에하라 코지가 10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올스타 마무리 우에하라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일 귀국한 우에하라는 전 소속팀이었던 요미우리와 협상을 진행하고 지난 8일 입단 합의를 끝마쳤다. 새로 결정된 백넘버는 11번, 오랫동안 사용해온 19번은 선택하지 않았다.

우에하라의 친정 복귀는 10년 만이다. 우에하라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거듭났고,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월드시리즈 헹가래 투수가 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36경기(10선발) 480.2이닝 22승 26패 81홀드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

도쿄 도내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우에하라는 "솔직히 메이저리그 오퍼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좋은 이야기가 없었다. 헤매고 있을 때 요미우리의 연락을 받았다. 일본 다른 구단에도 연락을 받았지만 진심으로 제의한 것이 요미우리였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당초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지 못하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에하라는 "경솔한 발언이었다.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불러준 요미우리에 감사하다"며 "일본 복귀에는 가족의 존재도 컸다. 아이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에하라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다카하시 감독은 이날 시범경기 때문에 입단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경기 후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며 여러 경험을 해왔다. 지금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하며 팀에 공헌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에서 셋업맨으로 스캇 매티슨,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등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불펜 필승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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