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유한킴벌리가 뮤지컬 형식의 청소년 성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2개 학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교육을 시행한 바 있으며 당시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게 됐다.

앞서 ‘사랑일까?’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뮤지컬은 학내 이성교제와 임신 소문으로 혼란스러운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남녀 간 성 가치관의 차이, 스킨십, 피임, 임신 등 이성 교제시 필요한 좀 더 현실적인 교육과 더불어 정확한 의사표현 방법을 돌아보는 내용이 담겨있으며 전문가 감수와 전문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파일럿 당시 실감나고 현실적이란 평가와 함께 학생 10명 중 8명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청소년들, 강의 형식 성교육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위주, 공감하기 힘들어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성교육 의무시간을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확대하며 성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약 65%로 교육 현장에서 모든 것을 소화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보건교사가 직접 성교육을 하는 경우 외에도 여가부 등의 온라인 교육, 성교육 강사 초청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유한킴벌리는 자체 공익 채널인 우리나눔TV를 통해 온라인 성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현장 강의를 병행해 왔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뮤지컬 형식의 교육을 기획하게 된 것은 기존 성교육이 이미 알고 있던 일반적인 정보를 반복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청소년들의 의견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 고객협력팀은 성교육의 모범사례라 불리는 네덜란드는 이성 간의 정확한 의사표현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성교육을 시행한 이후 성 경험 평균 연령이 1970년대 12.4세에서 2000년대 17.7세로 늦춰지는 효과를 본 바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책임감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간 전국의 초중고 1,000곳 이상에서 우리나눔TV 등을 통해 제공되는 초경, 성교육 등 청소년 교육 컨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청소년 교육 외에도 육아 포럼, 시니어 포럼 등 세대와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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