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제보자들'에서는 주민과 노점상인의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서울 1,4호선 창동역 인근의 이야기를 전한다.

26일(오늘) 오후 방송될 KBS2 '제보자들'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수십 명의 주민들이 모여드는 서울 창동역 2번 출구에 있는 허름한 천막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멀쩡한 집을 놔두고, 고가 아래에 설치된 천막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제보자들’의 제작진은 “이 주민들은 천막을 지키며, 무려 5개월째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든 이유는 '역 앞 불법 노점상 재설치 반대'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노점상이 운영되며 소음과 악취로 큰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해당 구청의 노점상 철거 등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깨끗한 거리를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이후 노점상이 재설치 된다는 사실에, 이처럼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점상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노점 재설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 역시 매일 밤, 맞불시위로 창동역을 지키며, ‘함께 살자’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연말에는 기습적으로 노점을 설치하려는 상인들과 주민들의 충돌사태까지 벌어졌다. 수 백 명의 주민들과 상인들이 뒤엉키면서, 결국 폭력사태까지 벌어졌다.

매일 밤마다, 지금까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주민들과 노점상인들의 맞불시위, 과연 이 싸움의 끝은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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