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IBK기업은행이 팀 재정비에 나선 현대건설에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2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3-0(25-18, 25-20, 25-16)으로 승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은 백업들과 신인들을 대거 기용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세터 이다영을 빼고 김다인을 투입했고, 소냐의 라이트 실험을 위해 황연주를 벤치에서 쉬게 했다. 김주향과 고유민은 날개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번갈아 출장했다.

IBK는 1세트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희진의 서브를 앞세워 0-1에서 6연속 득점으로 달아난 데 이어 김미연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점수차를 벌렸다(12-5). 현대건설도 반격했다.

황민경과 소냐의 공격 득점에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12-10). 그러나 메디의 맹공에 번번히 틀어막혔고, 막판 소냐가 공격 범실과 공격 차단으로 막히며 추격 분위기가 꺾였다. IBK의 가벼운 승리.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흘렀다. 세터 이고은은 오랜만에 센터진의 속공 비중을 크게 늘리며 달아났다. IBK는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5점차를 만든 후(15-10) 꾸준히 리드를 지켜냈다.

2세트 무수한 범실을 쏟아내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현대건설이 더 많은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결국 고예림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세트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간만의 리드를 잡았으나 김수지, 김미연에게 3연속 블로킹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고(6-4), 김미연과 메디의 공격 득점에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양효진의 시간차와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로 2점차까지 따라붙은 것이 마지막 추격(16-14). IBK는 간만에 리베로 최수빈을 레프트로 투입했고, 최수빈까지 펄펄 날면서 점수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25-16 IBK의 9점차 승리로 셧아웃이 완성됐다.

IBK는 평소와 똑같이 메디(18득점)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김미연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최수빈은 3세트 도중 레프트로 투입되어 6차례 공격 시도 중 4차례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소냐가 익숙한 포지션인 라이트로 출장, 12득점을 올렸으나 믿고 맡길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신인 김주향과 황민경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였지만 정작 고유민과 김연견이 흔들렸고, 신인 김다인에게 다소 힘든 선발 데뷔전이 되고 말았다. 황민경은 V-리그 5번째 수비 5000개를 달성하며 경기 도중 시상식을 가졌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55점(19승 9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도로공사를 승점 1점차로 압박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44점(14승 13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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