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폭력적인 남편의 행동에 결국, 분노를 참지 못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게스트로 홍석천, 왁스, 홍진영,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하나, 미나가 출연했다.

이 날 방송에서 정찬우는 '시한폭탄과 살아요'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 7년 차, 아내로 결혼 후 폭력적으로 바뀐 남편의 행동에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신혼여행에 갔을 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화가 나면 때릴 거 같다. 변한 원인을 모르겠다. 결혼 전에는 공주님처럼 대해줬다. 지금은 한 공간에 같이 있으면 긴장되고 남편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면 심장이 떨린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문제의 남편은 "아내의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내 어장 안에 고기가 들어왔기 때문에. 낚은 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와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리고 정찬우는 "왜 이렇게 화를 많이 내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욱 하는 건 안다. 원래 경상도 남자가 화통하고 뒤끝이 없다. 그래도 때리진 않는다"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당황케 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남편에 "때리지 않았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시선과 언어도 폭력이다. 얼마나 상처인 줄 아냐"고 일침을 날렸다.

더욱이, 아내는 "남편은 화가 나면 스스로 주체를 못 하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시댁에 있다가 욱하는 남편을 두고 집으로 혼자 들어온 적이 있는데 돌아온 남편이 TV를 발로 부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고, 남편은 "가족 모임 중 아내가 나가버리니 내 위신이 뭐가 되냐.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바로 딱지 치듯이 부쉈다. 화를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또라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석천은 남편에 "아니다. 또라이다. 아내를 때리고 싶다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거다. TV를 부신 건 아내를 부신 거나 똑같은 거다"라며 일침을 가했고, 남편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또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남편은 아내에게 "(TV를 부쉈을 때) 그때 나한테 안 맞은 걸 다행으로 알아라”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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