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러시아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객 71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현지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승객 등 71명을 태운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는 대부분 러시아인이었고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인 An-148는 이 날 오후 2시24분, 남부 오렌부르크 주의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이륙했다. 그러나 An-148는 몇 분 뒤 통신이 두절됐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장관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폭설로 인한 악천후나 테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해 분석에 나섰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어 테러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부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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