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국내 암 환자 사망원인 1위인 ‘폐암’도 내년부터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돼,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게 됐다.

10일(오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폐암 무료 검진’을 오는 2019년부터 건강보험의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가 검진 비를 지원하고 있는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무료검진이 폐암 추가로 인해 6대 암 무료검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암 환자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완치가 어려운 암으로 꼽히기도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5년 (2011∼2015년) 동안 진단 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폐암이 26.7%였다.

이는 췌장암(10.8%) 다음으로 낮은 수치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과 상반되는 수치다.

특히, 지난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21만4천701명이며, 이 가운데 폐암이 24,267명으로 위암(29,207명), 대장암(26,790명), 갑상선암(250,29명) 등에 이어 4위였다.

또한,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구 10만 명 당,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등의 순서였다.

이처럼, 폐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 중 하나는 초기 검진이 늦는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 환자 중 절반 정도인 47.3%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4기(말기)에 발견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검진’을 도입해 많은 국민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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