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이현주 감독이 동료 여성 감독을 성폭행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영화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감독은 8일 "저는 그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라며 "이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도 저는 저의 입장문을 통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이해받으려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죄송합니다”라며 “저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 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라고 사죄했다.

또한 그는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여성 감독 A가 만취한 상황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이후 지난 1일 피해자 A감독이 성폭행 사실을 알렸다.

또한 지난 2017년 이 감독에게 영화 '연애담'으로 상을 수여한 바 있는 여성영화인상의 주최 단체인 여성영화인 모임은 사건이 알려지자 이현주 감독의 수상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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