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약 10년 전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는 전 세계 2,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의 사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우월한 혁신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만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선정된 혁신기업들에 ‘최고혁신기업’(Best Innovator)이라는 명칭을 부여했고, 그 내용을 더 많은 경영자, 관리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펴낸 ‘혁신의 대가들’(Masters of Innovation)이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10년 간 선정된 최고의 혁신기업 사례를 통해 혁신 관리 역량과 지속적인 수익 성장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이러한 혁신이 학습하고 완성할 수 있는 프로세스임을 알려준다.

코카콜라, 페라리, 3M, 월풀, 헨켈, 타타 모터스와 같은 세계 최정상의 기업부터 퀴아젠, 체베, 라치오날, 코엘세, 켐텍 등 유럽의 히든 챔피언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와 경영자들의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어떻게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성공할 수 있는지, 저성장 시대를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 방법은 무엇인지 그 해답을 들려준다.

‘혁신의 대가들’에서 소개하는 ‘최고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그들은 경기가 좋든 나쁘든 일관성 있게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와 혁신 문화를 기업의 프로세스와 통합시킨다.

최고혁신기업들은 혁신을 갑작스런 영감의 결과로 여기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경영 역량을 키운다. 이들이 성과 개선과 성장 지속을 위해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5개의 영역이 ‘혁신의 대가들’ 전반에 걸쳐 소개된다.

첫째, 혁신 조직의 토대를 구축한다. 최고혁신기업들은 먼저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원들의 의식 구조나 근로 방식을 혁신에 적합하도록 바꾼다.

둘째, 혁신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초기 작업을 정리한다. 기술과 시장 트렌드,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회사가 달성하려는 목표를 정하고 혁신 로드맵을 완성한다.

셋째, 다방면의 혁신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률을 높인다. 혁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며 적절한 평가 기준을 통해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이때 자사의 의견뿐 아니라 다양한 협업 업체들과의 공유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구한다.

넷째, 혁신의 속도와 효율성을 관리한다. 새로 개발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지를 철저하게 검토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빠르게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

다섯째, 혁신의 수익성을 검토한다.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복잡성을 관리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지 혹은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나 아이디어의 생성이 가능한지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리 노하우를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최고혁신기업 경영자들의 육성을 통해 실제 경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전하고 있다.

또한 혁신은 한두 명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를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고 이 책의 저자들인 카이 엥겔, 비올레카 딜레아, 스티븐 다이어, 요헨 그라프는 강조한다.

‘혁신의 대가들’은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간 관리자와 경영자들에게 어떻게 혁신을 내면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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