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서울 지역에서 2000년 이후 최장기간 한파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한파경보로 대치됐다. 이후 이날 오후 6시 현재 유지되면서 나흘째 한파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서울에 내려진 한파경보 가운데 가장 오래 이어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종전까지 2006년 1월 23일∼25일 사흘간이 가장 길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파경보가 유지되는 동안 서울의 수은주는 급전직하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3일 -14.6도를 찍으며 전날(-5.3도)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졌고, 24일 -16.3도, 25일 -16.4도, 26일 -17.8도로 곤두박질했다.

최고기온도 24일과 26일 -10.7도에 머물며 2011년 1월 16일(-10.7도) 이후 가장 낮게 떨어졌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기온이 일시적으로 조금 오르겠지만, 추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 초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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