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일본 야구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현역 연장의 꿈을 이뤘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23일 나고야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주니치 입단 테스트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입단 테스트는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모리 시게카즈 주니치 감독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가 마쓰자카의 투구를 지켜봤다. 마쓰자카는 테스트에서 직구 22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12구 등 총 34구를 던졌다.

마쓰자카의 투구 이후 모리 감독은 “마쓰자카의 투구를 계속 보고 싶다. 1군 스프링캠프에 데리고 갈 예정"이라 밝히며 영입 의사를 보였다.

테스트가 끝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쓰자카는 "실제 경기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긴장감 속에서 던졌다"며 활짝 웃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뛰게 돼 흥분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며 "빨리 팀과 나고야라는 도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해나가고 싶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미국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채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간 12억 엔, 한화로 약 11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고국으로 돌아왔다. 오른 어깨 부상이 계속된 마쓰자카는 3년 간 1군 경기에 단 한 차례 등판하면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하지만 1월초 주니치가 입단 테스트를 전제로 영입을 제안했고, 이 날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본인이 원한 99번을 배정받은 마쓰자카는 2월 1일부터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현역 생활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신의 은사인 모리 감독과 함께 재기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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