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알렉시스 산체스(30, 칠레)가 아스날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이며 산체스를 받는 조건으로 헨리크 미키타리안(29, 아르메니아)이 아스날로 팀을 옮기게 됐다. 산체스의 주급은 40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억 9,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산체스의 등번호이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맨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급 선수들이 달았던 7번을 산체스가 받았다.

무엇보다 호날두 이후 7번의 주인이 된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맨유가 산체스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맨유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아스널에서 3년 반 동안 대단한 시간을 보냈다. 칠레의 첫번째 맨유 선수가 되어 자랑스럽다. 전세계 팬들에게 내가 왜 이 클럽에서 활약하길 원했는지를 입증하고 싶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산체스의 영입을 반겼다. 무리뉴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다. 그는 우리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는 그의 야망과 맨유가 될 자질, 더욱 팀을 강하게 만드는 힘,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올 것이다"라며 산체스를 환영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리그컵 패배를 마지막으로, 맨유는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12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산체스라는 강력한 엔진을 얻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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