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의 밀워키 브루어스 입단이 확정됐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은 이날 '최지만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밀워키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15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시 연봉 85만 달러를 받으며 타석에 따라 최대 6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00타석을 채우면 20만 달러를 받으며 그 후 100타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 달러씩 보너스가 따른다.

이는 전형적인 스플릿 계약의 형태다. 스플릿 계약이란 선수와 구단이 협상 시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두어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메이저리그 풀타임 1년 미만 야수 중에서는 최고 대우에 속하지만 메이저리그 계약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외 계약 내용에는 두 차례의 옵트 아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트 아웃이란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로, 성적이 좋아도 기회를 얻지 못할 때를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말미 그리고 6월 15일 두 차례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GSM은 템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에게 계약 즉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했지만 보장계약이 아닌 계약으로 탬파베이의 나머지 행보에 따라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어 밀워키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밀워키 구단은 '추가 1루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최지만 측에게 약속한 바 있다.

이로써 최지만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길라 등과 밀워키 주전 1루수, 좌익수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테임즈보다는 아길라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테임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된다.

아길라는 지난해 133경기 311타석 16홈런 52타점 타율 0.265 OPS .837을 기록한 거포 자원이다. 시즌 중반부터 테임즈와 1루수 자리를 놓고 플래툰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최지만은 1루뿐만 아니라 좌익수 겸업에도 도전한다. 밀워키 구단과 협의 끝에 스프링캠프에서 좌익수로도 많은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오프시즌 좌익수 연습도 병행하며 밀워키에서 생존 경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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