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KB손해보험(서브 1위)의 창이 한국전력(리시브 1위)의 방패를 뚫었다.

KB손해보험이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35-33, 25-23, 25-14)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의 한국전력 상대 올시즌 첫 승이다.

1세트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전력은 펠리페를 활용해 KB손해보험을 공략했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 이강원으로 맞섰다.

한국전력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KB손해보험이 알렉스의 활약으로 세트 중반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이 펠리페와 공재학의 득점으로 20-18로 다시 앞섰지만 KB손해보험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23-23 동점 상황에서 두 팀은 서브 범실을 하나씩 주고받아 24-24 1세트부터 듀스 승부를 펼쳤다.

듀스에서도 양 팀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30점을 넘어간 듀스 싸움에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33-33 KB손해보험은 황두연 퀵오픈 득점으로 한 점 앞섰다. 이어 한국전력 전광인이 때린 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39분의 길었던 1세트를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흘러갔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하현용의 서브 에이스와 알렉스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국전력은 펠리페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공격은 계속해서 코트에 꽂혔고 19-19 동점 상황, KB손해보험은 알렉스 공격으로 한 점을 올리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두 점차로 벌렸다.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은 하현용과 손현종의 득점, 상대 범실을 묶어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25-23으로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에 다가갔다.

3세트 들어서도 KB손해보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초반 이선규가 전광인의 공격을 차단하며 8-4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알렉스와 이강원의 계속되는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의 질주는 끝이 없었고 세트 중반 18-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부진하자 좀처럼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분위기가 KB손해보험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26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이강원과 이선규가 각각 17득점, 10득점으로공격을 도왔다.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32점으로 4위 한국전력(승점 34)을 바짝 뒤쫓으며 중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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