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에이즈 보건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 AHF)이 미얀마 라카인주(Rakhine State)에 거주하는 무슬림 로힝야족(Rohingya Muslims)에 대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AHF는 미얀마를 포함한 39개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인도주의 기관으로서 인종이나 종교적 신념을 가리지 않고 HIV/AIDS(후천성면역결핍 증후군)에 감염된 모든 사람들에게 온정의 의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100만명의 로힝야족 중 65만명이 조직적인 살해, 강간, 방화를 견디지 못해 2017년 8월부터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탈출했다.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는 충돌의 첫째 달에만 5살 미만 어린이 1247명을 포함한 8170명의 로힝야족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공격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극이다.
에이즈에 맞서는 투쟁을 통해 배운 교훈은 우리 모두가 사랑과 성취 및 우리 자신과 가족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동일한 욕구를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세계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르완다, 보스니아 및 다르푸르의 최근 역사의 어두운 교훈이 말해주듯 우리는 사람들을 갈라놓는 편견의 수렁에 빠지기 쉽다. 우리 자신과 이웃의 불편한 진실을 깊이 생각하여 받아들이고 화해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길을 모색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하지만 그 길이 어렵더라도 그것만이 현재의 미얀마 갈등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AHF는 국제사회와 미얀마 갈등 당사자들 모두가 폭력 사태를 즉각 중단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로힝야족들은 지속적인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방글라데시에서 미얀마의 살던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용돼야 한다. 그들의 안전이 보장돼야만 위기의 평화적 종결에 관한 의미 있는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