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한때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거포 1루수 저스틴 모어노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 시티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캐내디언 베이스볼 네트워크' 소속인 명예의 전당 입성 기자 밥 엘리엇의 보도를 인용, 모어노가 은퇴를 선언하고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 프런트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모어노는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선수로 조 마우어와 함께 ‘M&M포’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타자다.

2006년에는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를 제치고 AL MVP에 오르기도 했고,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0 시즌 도중 입은 뇌진탕 부상이 그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뇌진탕 후유증으로 타석에서의 위압감을 잃어버렸고, 결국 정든 팀을 떠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웨이버 트레이드 되었다.

2014년 FA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하면서 타격왕에 오르는등 부활에 성공했지만 뇌진탕 후유증이 재발하고 목 부상까지 겹쳐 제 2의 전성기를 열지는 못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네 차례 WBC에 모두 출장하는 한편 캐나다인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등 애국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2017년 WBC에도 캐나다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결국 모어노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정든 친정팀에서 프런트로서의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