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걸그룹 에이핑크가 참석하는 행사가 또 폭발물 설치 협박으로 취소되면서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사인회가 예정됐던 경기도의 한 전자제품 마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6일(오늘) 오후 4시20분쯤 구리역 인근의 한 전자제품 마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군, 소방 당국과 함께 마트 안에 있던 시민 200여 명을 대피시킨 뒤 폭발물 처리반 등을 투입해 1시간 30분 가량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마트에는 오후 5시에 걸그룹 에이핑크의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인회를 취소시켰다.

이에 걸그룹 에이핑크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당초 예정됐던 사인회의 취소를 알렸다. 이 날 에이핑크는 한 마트의 모델로서 팬 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에이핑크 측은 "금일 예정된 하이마트 팬사인회는 폭발물 설치 관련 신고로 인해 취소됐다. 현장에 계신 팬 분들께는 현장 담당자의 안내와 추후 하이마트 공지 확인을 부탁드린다. 추운 날씨임에도 와 주신 팬 여러분들께 사과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부터 폭발물 협박 전화로 인해 걸그룹 에이핑크가 참석하는 행사가 파행을 빚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목소리나 범행 수법을 미루어 볼 때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행사장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남성과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멤버 정은지가 지난 해 11월 "범죄자가 하루빨리 잡힐 수 있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리겠다"는 글을 자신의 SNS 계정에 남기기도 했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협박범의 체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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