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IBK가 GS를 셧아웃으로 완파하며 현대건설을 3위로 끌어내렸다.

IBK기업은행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김희진이 서브 에이스 2개를 터트리며 4연속 득점을 주도했다. 연속 상대 범실과 메디의 퀵오픈까지 터지며 6점차(6-12). GS도 서브로 반격했다.

이나연과 표승주의 날카로운 서브가 리베로 최수빈을 흔들었고, 교체된 노란까지 표승주에게 휘둘리며 리드가 뒤집혔다(18-15).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요동치자 김희진과 염혜선 대신 김미연, 이고은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GS는 국내파 에이스 강소휘가 범실과 공격차단으로 무너졌고, 세트 막판 메디의 폭주를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GS의 흐름으로 출발했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서브를 잡은 이나연이 다시 한 번 최수빈의 리시브를 무너뜨렸고, 표승주가 공격 득점과 블로킹을 터트렸다.

김유리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4점차 리드(4-0). IBK는 메디와 김희진의 활약으로 부지런히 추격했고, 김수지의 이동 공격과 다이렉트로 동점에 성공했다(9-9). 팽팽하던 승부의 축은 불운으로 무너졌다.

2세트 중반 표승주가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며 들것에 실려나가는 사고가 나왔다. 사기가 꺾인 GS는 16-19부터 5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나 GS는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점을 먼저 내주며 3세트를 출발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10-10).

한때 4점차까지 벌어졌지만 IBK가 범실로 우물쭈물하는 사이 세트 막판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21-22). 그러나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김수지가 22-24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침착하게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IBK는 삼각편대가 막강한 화력을 발휘했다. 메디(25득점), 김희진(17득점), 고예림(12득점)이 평균 50.54%의 높은 공격성공률 속에 54득점을 합작했다. 다만 범실이 많았다는 점과 트레이드로 건너온 리베로 최수빈이 부진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GS는 듀크가 18득점을, 강소휘가 1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와는 연이 없었다. 레프트 표승주의 부상 역시 뼈아팠다.

IBK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32점(11승 6패)으로 현대건설을 3위로 밀어냈다.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2점차.

한편 GS는 다시 3연패에 빠지며 승점 17점(7승 11패) 최하위를 유지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