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경남 거제에서도 버스를 타고 시내를 누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거제시민 이상철·하준명 씨 등에 따르면 소녀상은 30일 낮부터 오는 1월 17일까지 삼화여객이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타고 시민들을 만난다.

소녀상은 추위를 견뎌낼 수 있도록 모자, 목도리, 버선을 착용한 채 시민들과 온기를 나눌 예정이다.

소녀상 옆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는 탑승객들에게 소녀상 버스 나들이의 취지를 설명하거나 기념사진 촬영을 도와주기로 했다.

하 씨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일본 사죄를 촉구한다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월 12일부터 닷새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소녀상 그림 전시회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대한민국 74곳 평화의 소녀상들이 거제로 모이다'라는 제목의 해당 전시회에는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 김세진(29) 씨가 전국을 돌며 직접 그린 소녀상 그림들을 선보인다.

소녀상 버스 나들이는 앞서 서울·수원·성남·춘천·전주 등지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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