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신진 거포 내야수 미겔 사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사진작가 베스티 비센이 사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노는 무죄를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비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015년 사인회에서 사노가 내 손목을 잡고 화장실로 끌고 가 입맞춤하려 했다. 나는 소리치며 저항했으나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사노가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그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노는 성명까지 발표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사노는 "누군가 나에게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한다.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나는 모든 여성,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존중하고 성희롱을 겪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맞섰다. 

미네소타는 "사노가 어떤 혐의를 받는지 알고 있다. 우리 구단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때까지 코멘트를 자제하겠다"며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노는 미네소타가 자랑하는 신진 거포다. 2009년 미네소타와 아마추어 자유 선수 계약을 맺은 이후 마이너리그를 차근차근 평정하며 2015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28홈런을 기록하며 올스타전에 출장하기까지 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6 시즌 박병호의 팀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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