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가수 구창모(63), 배우 김혜선(48) 등 유명 연예인들이 수억 원에 해당하는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국세청은 올해 고액 상습 체납자 2만 1403명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국세청에 의하면 가수 구창모와 탤런트 김혜선은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 8700만 원,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명지전문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된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들인 유상나·유혁기·유섬나 씨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체납자 가운데 개인은 1만 5027명, 법인은 6376개로 모든 체납액은 11조 4697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과 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로, 과거 명단에 등재된 대상을 포함하면 약 5만 명이다.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배우 신은경, 개그맨 심형래가 각각 7억 원과 6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이름을 올렸었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체납자 재산 추적조사를 통해 1조 5752억 원의 세금을 징수하거나 조세채권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제보해 체납세금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 5~15%의 지급률을 적용, 최대 2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공개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참고해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계신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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