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메이저리그 홈런왕 듀오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했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양키스가 스탠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스탠튼의 메디컬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키스는 스탠튼을 영입하는 대가로 주전 2루수인 스탈린 카스트로와 유망주 호르헤 구스먼, 호세 데버스를 마이애미에 보냈다. 또한 마이애미로부터 스탠턴의 연봉 일부인 3000만 달러를 보조받았다.

스탠튼의 가치에 비해 다소 약한 이름들이 아닐까하는 의문도 있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갑은 양키스 쪽이었다.

스탠튼은 이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몇개 구단에 대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2014년 맺은 13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초거대 계약이 걸려있어 어느 팀이든 선뜻 손을 내밀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스탠튼은 현재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거포다. 말린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2014년, 2017년 두 차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은 59홈런으로 홈런왕 뿐 아니라 리그 MVP까지 석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은 도합 193경기 출전에 그쳐 우려를 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68, 267홈런, 67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최근 구단 주인이 바뀌고 양키스의 레전드 출신인 데릭 지터가 구단주에 부임하면서 고액 연봉 선수를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베테랑들의 정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비상을 노리고 있는 양키스가 스탠튼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스탠튼을 영입할 수 있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시즌 양대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현재 양키스의 주전 우익수 애런 저지가 나머지 주인공이다.

저지는 이번 시즌 5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했다. 59홈런의 스탠튼과 합치면 두 선수가 웬만한 팀 홈런 갯수에 필적하는 111개의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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