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6일 ‘콘텐츠 인사이트 - 콘텐츠 4.0, 이기는 마케팅’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콘텐츠 분야 현업인이 참석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개최된 이번 콘텐츠 인사이트에는 구글의 조용민 부장과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가 연사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하였다.

첫 세션을 진행한 조용민 부장은 마케팅 현장에서 경험한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했다.

조 부장은 “빅데이터는 이미 클리셰(cliché)가 되어버렸다”며 “이제는 데이터의 양뿐만 아니라 질, 즉 신선도(Freshness)까지 반영한 라이브 데이터(Live Data)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브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각각의 아이덴티티와 구매 의도를 분석하여 정밀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서 조 부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흥미로운 광고 사례들를 선보였다. 천여개의 카피가 만들어진 한 광고는 대상뿐만 아니라 광고가 전달되는 시간과 장소, 디바이스까지 고려하여 최적의 카피를 송출한다.

한 영상 광고는 인공지능에 의해 최적의 내용과 시간으로 편집된 것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필립코틀러 강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의 마케터들이 가져야 할 비전과 콘텐츠 마케팅의 가능성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코틀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 이라며 “마케팅이 생산된 제품의 판매뿐만 아니라 생산 설계 단계까지 관장하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전된 기술의 활용성에 대해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의장에 모인 한국의 콘텐츠 마케터들에게 꿈을 가지라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 즉 인사이트는 각자의 주변을 관찰하고 고민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마케팅 이론은 책 한 권으로 축약돼서 하룻밤만에도 배울 수 있지만 그것을 체화하려면 평생을 정진해야 한다”고 마케터들의 꾸준한 노력을 당부했다.

강연 이후에는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코틀러의 책으로 마케팅을 공부해 온 학생으로서 영광이라며 서울의 도시 브랜딩 방안에 대해 질문한 학생에게 코틀러는 “한국은 문화적 폐쇄성으로 인해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유능한 인재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콘텐츠 인사이트는 평소 쉽게 만나보기 힘든 거장급 연사를 초청해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는 공개 세미나로 그동안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조 루소(Joe Russo) 감독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피터 델 베초(Peter del Vecho) 프로듀서 △영화 ‘배트맨’의 마이클 우스랜(Michael E. Uslan) 제작 총괄 △드라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 내용에 대한 정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블로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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