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북랩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둘러싸고 기업들끼리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회색 프로젝트>(전 3권)를 펴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과연 노력과 보상은 정비례하는 것일까. 과연 실력만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지극히 순진한 것이며 비즈니스 세계는 상식과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면이 있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장편 소설이 출간되었다.

먹잇감을 차지하는 자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자가 죽는 것은 정글만의 생존법칙이 아니다. 기업도 일감을 따내지 못하거나 경쟁자에게 빼앗기면 시장과 고객을 잃고 기업 생태계에서 퇴출되고 만다.

이야기는 일본계 정보통신(IT) 기업 하지 시스템의 김성조 상무가 10년 동안 공들여 거래해 온 삼마 그룹으로부터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는 것부터 시작한다.

4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수주 여부가 회사의 앞날을 결정한다.

흥미로운 것은 프로젝트가 결정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달리 그 이면에는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쓰이는 능력이 전략적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판단이 들 것이다.

오늘도 제2, 제3의 김 상무가 퇴근도 주말도 잊은 채 일감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정글인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노력과 보상이 정비례한다는 것은 철없는 생각이다.

왜냐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 비즈니스 판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온갖 적폐가 업계에도 여지없이 침투해 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기업과 그 종사자들이 헛되이 희생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것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가 아니라 늘 가운데 선을 넘나들며 판단을 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 한다.

저자 함문성은 다국적 기업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였으며 국내외 여러 기업의 전략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를 경영하며 저탄소, 친환경 기술과 구축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데이터웨어하우징 설계 및 분석에 관련된 책을 출간했고 다수의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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