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자가 확인되어 결핵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노량진 학원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 중이며 접촉자 규모는 확진자 A 씨와 학원에서 같은 공간을 쓴 것으로 파악된 500여 명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는 노량진에서 학원에 다니는 23살 A 씨가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를 27일 접수했고, 30일 현장조사를 거쳐 현재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치료를 안내하는 등 조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는 11∼12일 1차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가 3만 892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결핵 확진자가 학교,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되면 접촉자의 결핵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조사 건수는 연간 3천500여 건, 검사를 받는 접촉자는 18만 명가량이다.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이다. 미열,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흉통, 호흡곤란·체중감소 등도 나타난다.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기 쉬우나, 지속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만큼 치명적이다.

그러나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현재 보건당국은 감염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이 얼마나 전염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결핵은 공기로 퍼지는 전염성이 큰 질병이다.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병이지만 학원 측은 수강생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한 통만을 보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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