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현대캐피탈의 벽이 삼성화재의 질주를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이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0(25-20, 25-22, 25-19)으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는 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로, 11연승을 달리던 1위 삼성화재와 최근 상승세가 매서운 2위 현대캐피탈 대결로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1세트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면 곧바로 삼성화재가 따라붙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12-12, 양 팀은 시소 게임을 이어갔고,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신영석,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5점차인 19-14로 달아났고, 이후에도 삼성화재의 공격이 계속해서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추격을 뿌리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 블로킹이 팀을 지켰다. 삼성화재가 타이스와 박철우를 내세워 현대캐피탈의 벽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현대캐피탈은 쉽게 점수를 주지 않으며 단단한 방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타이스가 활약하며 경기는 20-20의 접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중요한 순간,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삼성화재의 공격을 막아냈다. 현대캐피탈 신영석과 박주형이 타이스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냈고,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 챙겼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뜨거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의 활약으로 세트 중반 3점차 리드를 잡았고, 멈추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삼성화재는 분위기 전환을 노리며 세터 김형진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가 꺾였고, 현대캐피탈이 25-19의 점수차로 3세트까지 쓸어 담으며 삼성화재의 연승을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가 2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성민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영석은 블로킹 5득점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압도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블로킹 15-5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버티면 이길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5, 8승 5패를 달성하며 1위 삼성화재를 승점 단 5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선두 삼성화재는 연승 행진을 ‘11’에서 마감,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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