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뉴욕 양키스의 새 감독으로 애런 분이 선임됐다. 

뉴욕 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조 지라디의 후임으로 애런 분을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1년(2021년 구단 옵션) 조건이다.

양키스는 지라디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6명의 감독 후보자들과 면접을 가졌다.

애런 분을 비롯해 롭 톰슨 양키스 벤치코치, 헨슬리 뮬렌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 에릭 웨지 시애틀 전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 LA 다저스 3루코치, 최근 은퇴한 카를로스 벨트란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중 애런 분이 뮬렌과 최종 경합 끝에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분의 커리어는 특별하지 않지만, 양키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영웅과도 같은 활약으로 뇌리에 박혀있는 선수다.

2003년 역사적인 라이벌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말 기적 같은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양키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현역을 은퇴한 2009년 이후부터는 ESPN 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은퇴 이후 곧바로 해설가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것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분은 위대한 양키스 감독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미 양키스 역사에 이름이 새겨진 사람이다. 다시 그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우리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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