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의 한 구청 간부가 해외 공무 출장 중에 골프를 치고 골프장 사진이 SNS에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어윤태 영도구청장, A 과장, 영도구 한 봉사단체 회장 등 5명은 사흘 일정으로 일본 사가현 국제 벌룬페스티벌 참관 출장을 떠났다.

출장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A 과장과 봉사단체 회장, 회장의 지인 등은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 사실은 출장이 끝난 다음 날인 5일 구청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프장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영도구청 A 과장, 영도구 한 봉사단체 회장과 그의 지인이 골프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외유성 출장을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도구 관계자는 "바람의 영향으로 벌룬 페스티벌이 취소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개인 일정으로 대체됐고 이 시간에 A 과장과 봉사단체 회장 등 3명이 골프를 쳤고 구청장은 골프장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로 계획된 일정이 취소된 뒤 개인 일정으로 골프장을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A 과장은 "축제 참관은 2일 차 때 충분히 했고 출장 마지막 날 계획된 일정이 취소돼 자유 시간 중 개인경비와 구청장이 지원해 준 10만 원으로 골프를 쳤다"며 "외유성 출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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