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영화 '기억의 밤'의 배우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이 출연했다.

20일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선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이 등장했다.

먼저 김무열이 자기소개를 하자 G정상들은 "누구를 닮은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에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에 3번 나오신 박사님 진중권을 닮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MC 전현무는 "션과 워너원의 옹성우도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김무열은 "백지영씨 남편인 정석원씨를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고 말해 닮은꼴 부자임을 인정했다.

이날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은 '잊혀져 가는 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각국의 G정상들은 ‘별걸 다 기억하는 화제의 인물들’이라는 코너로 각국의 기억력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각 나라에 있는 추억의 물건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각국의 전화기 덮개, 전화번호부, 자동차 전화기 등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80년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복싱을 꼽았고 김무열은 추억의 장소로 대학로에서 '지하철 1호선'을 공연했던 학전그린소극장을 떠올렸다.

"예전에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지금은 없어진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극장이 없어지면서 공연도 중단이 됐는데, 저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무열은 특정 기억을 지우는 기술에 대해 "나쁜 기억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억이란 게 경험에 축적이 돼서 한 사람이 만들어지는 거 아니냐"라며 기억이 하나라도 없으면 존재 자체를 없애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항준은 "깊숙한 내면에 잇는 상처는 치유되기 힘들다.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장항준 감독은 배우 중 기억력이 좋은 배우로 전광렬을 꼽았다. 장항준은 "전광렬 씨가 장문의 대사를 잘 외우는 걸로 유명하다. 드라마 '싸인'에서 A4 2/3되는 분량이었는데, 한 번에 끝냈다. 연기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도 말했다. 장항준은 "대중이 절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건 없다. 가족들이 절 좋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아이가 나중에 자기 딸, 아들에게 절 좋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이에 김무열은 "매번 작품마다 배역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정상회담'은 매주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뜨거운 안건을 놓고 토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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