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故이종숙 추모음악회 ‘Delightful Memories’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 챔버 오케스트라(Li Chamber Orchestra)가 2007년 타계한 한국 바이올린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故이종숙을 추모하는 창단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에서 ‘Delightful Memories’를 부제로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양승희, 김강훈, 채유미, 정정호, 김진영, 송 영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희송, 김지훈, 피아니스트 민경식이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와 △리치오티의 <콘체르티노> 작품을 연주한다.

또한 지휘자 이종진의 지휘로 리 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엘가의 <세레나데>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연주하며 내면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故이종숙은 이봉수의 가르침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후 6.25전쟁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박민종에게 체계적인 음악 수업을 받게 된다. 그 후 1952년 임원식의 지휘로 연주하여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데뷔하였고, 서울대학교 재학 중 독일로 유학하였다.

독일에서 필하모니와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로 활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차례 독주회를 가지며 명성을 쌓은 그녀는 1973년 한국으로 귀국한 후 1983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였다.

살아생전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그녀는 2003년 월간 <스트링앤보우>와의 인터뷰에서 “전 항상 음악을 이렇게 듣고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또한 제자들을 지도하는 순간 ‘이것이 내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아무리 지쳐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힌바 있다.

음연은 이제 그 사랑을 받은 제자들이 이번 연주를 통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보답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구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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