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톱4, 모두 한국인…대단한 일"…박성현 언급하며 박수도
"금융위기 당시 결혼반지 내놓아 '감명'…한국의 부(富)는 정신의 업적"
"테러 맞서며 세계 문제 해결에도 기여…평창 동계올림픽에 행운 빌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설승은 이슬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연설 도중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하며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자유총선을 치렀고, 30년 만에 문민정부를 배출해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금융위기 당시 수백만 명이 행운의 열쇠, 결혼반지 등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기도 했다"며 "현재 여러분의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이며 마음과 정신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기술의 한계를 확대해 기적적인 의학 치료법을 개척하고 우주의 불가사의를 푸는 리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작가는 연간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음악가는 전 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다. 대학 졸업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여성 골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며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성 골퍼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US오픈 여자골프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인 박성현이 여기서 승리했다"며 "10위권 안에 8명이 모두 한국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한국 선수였다. 축하한다"면서 연설을 잠시 끊고 직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는 63빌딩이나 롯데타워와 같은 멋진 건축물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테러에 맞서면서 전 세계가 겪는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언급, "한국이 몇 달 후면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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