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가 9일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글린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러 스페셜 아티스트’란 타이틀 아래 현지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옴스크, 블라디카프카스, 야쿠츠크에서 이미 독보적인 연주력을 입증받아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교수로 임용된 플루티스트 박태환을 비롯해 연주, 방송, 오페라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정아, 현재 글린카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며 연주, 콩쿠르, 음반 발매 등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은이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로 연주했다.

발 디딜 틈 없이 관객들로 가득 찬 이번 공연에서 소프라노 김정아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에 스트라노’를 열창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플루티스트 박태환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은은 ‘미국 모티브에 의한 듀에티노’를 연주해 현지 음악인들로부터 ‘감흥이 넘치는 연주’라고 극찬을 받았다. 또한 플루티스트 박태환은 클라리넷티스트 마르가리타 아운스(현 노보시비르크와 국립음악원 관악과 주임교수)와 생상의 ‘클라리넷과 플루트를 위한 타란텔라’를 섬세한 감성과 수려한 테크닉 그리고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이번 음악회는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노태철(현재 러시아 야쿠티아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지휘자)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지휘자 노태철은 노련한 바통 테크닉과 냉철한 음악 해석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 4번, 글린카 서곡 등을 지휘하며 러시아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글링카 필하모닉은 러시아의 3대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해있으며 바딤 레핀, 막심벤게로프 등이 졸업한 세계 7대 음악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출신의 음악인들로 그 단원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는 러시아 3대 음악원으로 일컬어지는 글린카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과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의 한-러 국제 행사 및 공연의 공동주최권 협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일에는 플루티스트 박태환과 클라리넷티스크 마르가리타 아운스 듀오 리사이틀이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 박태환 이사장은 “2017년이 푸틴대통령이 선포한 한국과 러시아 문화교류의 해인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닫혀 있는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교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앤비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13~14일 블라디보스토크 가을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블라디보스토크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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