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부산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24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2-2로 끝났다.

스코어만 보았을 때는 24일 무승부로 끝난 K리그 4경기 중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무승부가 아니었다.

경기는 서울이 전반전부터 두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전반 16분 서울 최치원이 페널티 에어리어 모서리에서 원더골을 성공시켰고(1-0), 전반 24분 주한성이 최오백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까지 넣었다.(2-0)

불리해진 부산에게 악재가 겹쳤다. 후반 8분 김문환이 서울 알렉스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퇴장을 당했고, 후반 18분에는 홍진기가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교체 카드를 이미 모두 소진해버린 부산은 결국 남은 30분을 9명으로 버텨야 했다.

하지만 부산은 버티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후반 22분 박준태가 빠른 타이밍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2-1), 후반 27분에는 고경민이 서울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재빨리 차 넣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2-2)

극적인 무승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부산은 승점 60점 고지에 올랐고, 1위 경남FC(승점 67점)을 7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내주며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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