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조연이 기자 = 남성전문 브랜드 WOOYOUNGMI는 지난 1월 23일 파리의 파빌리온 깜봉 카파시노(Pavillion Cambon Capucines)에서 총 550여명의 해외 기자단과 바이어들 앞에서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원더랜드와 같은 다소 기이하고 몽환적이면서 다른 세상에나 있을 법한 겨울 가든에서 WOOYOUNGMI 컬렉션은 시작한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꽃잎, 줄기의 선, 형태, 그리고 곡선들이 모두 옷으로 녹아내어 추상화처럼 누군가의 기억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이번 WOOYOUNGMI 컬렉션의 특징이다.

이것은 꽃의 컬렉션이 아닌 추상화 된 꽃의 요소들이 메인이 되는 컬렉션으로 기존의 남성복에서 찾을 수 있는 줄무늬와 헤링본의 형태에 변형된 형태의 꽃이나 프린트들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의 색깔들은 주로 붉은 계열에서부터 시작해서 핑크색 그리고 빈티지 오렌지색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이번 시즌의 WOOYOUNGMI의 남자는 다소 예쁘고 아름다움과 동시에 다소 우울한 듯한 단조로운 가을/겨울의 컬러들을 버려두었다. 어딘가 성별도 뚜렷하지 않으며 와이드팬츠와 펠트 그리고 넓게 주름 잡힌 바지들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WOOYOUNGMI 브랜드의 DNA인 아름답고 우아한 테일러링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목련의 패턴과 밍크의 패치워크 그리고 촘촘한 자수와 생기 넘치는 보색 컬러가 오케스트라의 심포닉 하모니처럼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있다.

특별히 WOOYOUNGMI가 런웨이에 처음 선보인 여성 컬렉션은 남자의 옷장의 연장선으로 남자의 옷장에서 빌려온 듯한 그러나 완벽하게 그녀의 체형에 맞게 변형된 것으로 기존의 WOOYOUNGMI가 선보이던 남성복 컬렉션과 크게 다르거나 독립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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