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에 강하게 압력 가해 정책 변화시킬 것"…29일 안보리 긴급회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북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4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니시무라 야스토시(村康稔) 관방부장관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는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겨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경고 이후 조성됐던 북미 간 극렬한 긴장 관계가 양측의 자제 모드로 다소 완화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두 정상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압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미국이 일본 방위에 대해 강력하게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북한에 강하게 압력을 가해 그들의 정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유엔 측에 요구했고, 유엔은 오는 29일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긴급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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