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 주철환) 서울예술치유허브가 개관 7년을 맞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별 심리적 현상에 집중하여 기획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사회적 예술치유> 사업을 25일(금)부터 운영한다.

서울예술치유허브는 2015년 철도기관사, 콜센터 상담원, 한부모 등 특수한 환경에 처한 시민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예술활동을 통해 회복하고자 기획했던 <예술마음치유> 시범사업의 성공적 운영에 기반하여 2016년부터 미혼모, 취업준비생 등 대상 집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올해는 독거노인, 한부모 등 주요 사회적 위기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동시에 청소년, 청년, 중장년 및 노인을 대상으로 3개년 중장기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새롭게 설계했다.

<사회적 예술치유> 사업은 센터를 기반으로 입주 예술단체가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거점형’ 프로그램인 <예술보건소>, <예술마음치유>와 예술치유가 필요한 사회적 위기계층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확산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확산형’은 2017년 청소년 대상의 <더힐링스쿨>을 기점으로 청년, 중장년·노인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형’ 프로그램의 경우 연초 진행한 프로젝트 입주 공모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예술치유가 필요한 사회적 위기집단 대상의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4월부터 6월까지 취업준비생, 주부, 교사 등 성인 대상으로 8개의 <예술보건소>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8월말부터 11월까지 6개의 특수 직군 및 특정 집단에 속한 시민 대상으로 8개의 <예술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술마음치유>는 성북구노인종합복지관,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나래대안학교,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두리하나국제학교(탈북학생 대안학교) 등 서울시내 유관 기관과의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각, 응용연극, 미술치료, 음악치료, 인문상담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총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대상 ‘생활사:전’(다방구밴드, 다원)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매거진 루나걸’(응용연극단체 문, 응용연극) △독거노인을 위한 ‘망우(忘憂)방: 삶을 이야기 나누고 근심을 덜어내는 방’(아티스트커뮤니티 클리나멘, 시각)과 ‘바라는 대로 인생 사랑방’(별마을, 시각) △새터민 청소년 대상의 ‘Songs for me, by, of me’(한아인, 음악치료) △콜센터 상담원을 위한 ‘내 마음이 들리니’(스튜디오 버튼, 통합치유) △청소년 재소자를 위한 ‘마음연 필_緣 feel’(인문예술연구소 아트휴, 문학상담) △싱글맘과 한부모를 위한 ‘용감한 엄마들-먹고, 읽고, 예술합시다!’(린협동조합, 통합치유)가 있다.

위기계층의 시민을 찾아가는 ‘확산형’ 프로그램은 2017년 청소년을 시작으로 청년, 중장년과 노인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예술치유 지원을 확대하고자 설계된 장기 프로젝트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더힐링스쿨>은 가정, 학교, 사회 전반의 각종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고 심리적 위기감을 극복하여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본 사업을 계기로 청소년들이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 돌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자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성북구 꿈드림, 고명경영고 등 위기 청소년 대상 예술치유가 필요한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9월부터 교과 정규수업으로 운영한다.

<더힐링스쿨>은 시·청각 예술, 창작무용, 사진, 문학상담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진행 예술가/단체로 △빛 오브제, 목공예 등 시각예술 장르의 ‘NNR(엔엔알)’ △사진과 미술 장르를 융합하여 재구성한 ‘그림마음연구소’ △빛을 주제로 한 사진 표현 ‘사진잇다’ △미술치료로 마음을 짓는 ‘신형미’ △몸으로 만드는 시 ‘모미코’ △시각예술과 문학상담을 통합하여 예술언어로 표현하는 ‘인문예술연구소 아트휴’ △드로잉과 스토리텔링을 융합한 말하는 그림책 ‘별마을’이 있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사회적 예술치유 사업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예술치유의 힘을 제고하여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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