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KBS2 '다큐3일' 에서는 '제주환상자전거길'에서 72시간 234km의 자전거 길을 따라가며 펼치는 인생이야기가 그려졌다.

2015년 11월 개통된 제주환상자전거길은 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자전거 길이다. 용두암 인증센터 - 다락쉼터 인증센터 -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 송악산 인증센터 - 법환포구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 표선해변비치 인증센터 -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터까지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그 길이는 234km다. 

우리나라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제주환상자전거길을 포함해 '한강종주자전거길', '영산강 자전거길', '동해안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 등 총 12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환상자전거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광 때문에 최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 환상자전거길 투어에 중년 여성들이 나섰다. 평균 나이 70대로 구성된 종로 여성 자전거 연합회원들이며 이중에는 최고령자인 91세 서광연 할머니가 있다. 종로 자전거 연합회를 69세에 창단하여 이십여년을 함께 해오신 분이다.

서광연 할머니와 끝까지 할머니를 챙기는 종로 자전거 연합회 어머니들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어머니들이 이렇게 힘겹게 자전거 코스를 완주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년 여성들은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다른 건 바라지 않고 그저 안전하고 즐겁게 제주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설렘 가득한 마음을 안고 제주도 투어를 시작하지만 첫날부터 바퀴에 펑크가 나고 길을 헤매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머니들은 자전거만 타면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하다.

서광연 (91세)할머니는 “내가 늙었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하던 일을 그냥 계속하면 돼. 꾸준하게”라며 자전거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면서 손수 느끼고 배워온 인생 철학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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