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홍성룡 기자 =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첫 공판에 출석한 그룹 빅맹의 탑(본명 최승현ㆍ31)이 공판에 앞서 직접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사과문에는 반성과 뉘우침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 8 단독)은 29일 오전 11시30분 탑의 대마초 흡연(마약류 관리법 위반)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으며 이날 검찰은 탑에게 징역 10월 및 집행유예 2년 그리고 추징금 만이천원을 구형했다.

이 재판에 대한 선고는 오는 7월 20일 오후 1시 50분 예정이다.

이날 탑은 1분 늦은 11시31분께 검정색 수트를 입고 머리를 올린 채 법원에 등장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탑은 재킷 안쪽 주머니에서 A4용지를 꺼내 직접 적어 온 사과문을 읽었다.

탑은 "가장 먼저 이번 일로 내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라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이어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 장애로 인해 내 자신을 회피하고자 했던 날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실망을 끼쳐드려 너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머니께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떨구었다. 탑은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여지껏 부인했던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탑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지난 날의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 장애로 인해 어둠 속의 제 자신을 회피하고자 했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저의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어졌으며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