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진욱 기자 = 7일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김승현이 15년 만에 고등학생 딸 수빈 양과 첫 출연해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과거 김승현은 고교 재학 당시 1년 선배인 여자 친구를 만나 딸 수빈 양을 낳았고 그후 청춘스타시절 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홀로 삼킬 수밖에 없었던 미혼부로서의 마음고생을 15년 만에 고백했다.

이날 김승현은 “1997년도 18세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고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 중 3살 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며 짧은 공백을 가져야 했다. 

이에 김승현은 “발표하려고 발표한 게 아니다. 기자가 딸이 있느냐 확인을 하는데 뜨끔했다. 올 게 왔구나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승현은 “소속사에선 놀란 건 놀란 거고 일단 어디 숨어 있으라고 했다. 일단 병원 1인실에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다리도 다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속사가 해체되며 김승현은 그 빚까지 떠안아야 했다.

딸의 존재가 알려지며  “팬들도 다 돌아서고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나쁜 생각도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승현은 “부모님이 네 자식이 아니라고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현의 딸은 어느덧 여고생이 됐고, 수빈 양은 본가에서 김승현이 아닌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김승현은 서울 삼성동 옥탑방에서 지내고 있다. 김승현은 딸과 같이 사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미혼부'라는 무거운 수식어가 이름 앞에 붙었지만 사춘기 딸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흔한 부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승현은 딸과 가까워지기 위해 다가갔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잔소리가 늘었고, 딸이 아끼는 화장품을 실수로 깨뜨리기도 했다. 또 딸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뺏는 등 갈등을 보였다. 하지만 김승현은 “자식이 생기니까 자식밖에 안보인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로 따로 사는 탓에 서먹서먹한 관계가 됐지만 김승현은 서툰 팔불출 아빠의 모습을 선보였다.

딸 수빈 양 역시 “아빠가 할 말이 없는데 친해지려고 일부러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아빠의 마음을 알지만 두 사람은 거리감을 좁히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앞으로 김승현과 수빈양의 서먹서먹한 관계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또한, 15년 동안 어두운 시기를 거쳐 어렵게 용기를 낸 김승현의 꿈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을지 ‘살림남2’에서 김승현의 이야기가 더욱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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