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진욱 기자 = 7일 오후 4시 서울 이대 목동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병원측은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이 현재 눈은 뜨지만 의식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경찰 측과 가족들의 입장이 상반됐던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 측은 "탑이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라고 말했고, 탑의 어머니는 "의식이 없는 심각한 상태인데 경찰이 마치 잠을 자기위해 중환자실에 온 것처럼 말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교수는 "최승현은 응급실로 6일 12시34분에 도착했으며 당시 탑은 3명의 동반자에 의해 1명은 상지를, 2명은 하지를 들고 있는 상태로 내원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내원 당시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었고 간혹 깊은 자극에 반복적으로 반응했다"며 "깊은 기면 상태였고 동공이 축소됐으며 빛 반사가 감소돼 있었다"고 내원 당시의 응급의학과 진찰 소견을 설명했다. 

또한, 탑은 내원당시 고혈압, 저산소, 고이산화탄소 증세를 보이며 호흡 곤란이 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응급 처리를 시행했으며 소변 약물 검사에서 벤조다이제핀(신경안정제)이 발견됐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인한 호흡곤란으로 무호흡 가능성이 높았다.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해 중환자실로 16시50분경 입실됐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주치의는 "탑이 많은 양의 신경안정체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탑이 갖고 있던 처방전에는 벤조다이아제핀, 항우울제 등이 포함돼 있다."라며 "탑의 혈액 검사에 따르면 신경안정제인 벤조다이아제핀 외에는 다른 약물 반응은 없었으며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는 일주일 이후에는 회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치의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던 내원 당시보다 지금은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을 하진 못한다. 10초~20초 눈을 마주치고 집중 해야 하는데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동공 반사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가족의 입장차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단순히 잠에서 깨어난 것이 아닌 조금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인 A씨와 함께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 5일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악대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탑은 지난달 25일 검찰조사에서 두차례 흡연에 대해서는 인정한 상태이나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전자담배 흡연은 혐의를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