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홍성룡 기자 = MBC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김준현 PD를 비롯해 배우 김수로, 최민용, 가수 김태원, 방송인 윤정수, 그룹 틴탑 니엘이 참석했다. 엄기준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오지의 마법사'는 '어느 날 갑자기 신비의 나라, 오지에 떨어진다면?'이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예능 판타지로, 6인의 초보 오지 모험가가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4부작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지의 마법사’의 연출은 맡은 김준현 PD는 프로그램 기획 계기를 밝혔다. 김 PD는 “처음에는 편하고 우아하고 세련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와일드한 프로그램이 됐다”며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를 방문해 그들의 행복지수를 시청자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나눠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로, 엄기준 등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선배들과 오지 여행을 다녀온 니엘은 “처음에는 형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형들이 내 눈높이에 맞춰 대해주셨고 여행을 하면서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네팔에서의 고생담을 털어놨다. 윤정수는 "불이 너무 빨리 떨어져서 밥을 얻어먹기가 힘들었다. 또 개를 묶어놓고 키우질 않아서 어떤 개한테 물릴지는 누구도 모르는 거니까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고, 김태원은 "너무 힘들어서 카메라가 꺼지면 짜증을 냈다. PD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그만큼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먼지가 많았다. 차라리 걷는 게 편했다. “하루는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탔었는데 내 생에 가장 불편한 버스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근데 네팔 시민들이 좁은데 견뎌가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부족하구나 싶었다"고 했고 최민용은 "저희가 탔던 버스는 태원이 형님쪽 바닥에 구멍이 있었는데 앞에서 들어오는 먼지, 발밑에서 들어오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여타 프로그램을 통해 총포소지허가증, 수상 레저기구 조종 등 다양한 이색 자격증을 공개하며 예능계 소문난 ‘프로 생존러’로 등극한 최민용은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민용은 “오지 여행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 걸 단 하나도 못 썼다”라며 “다음번에 또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제작진 모르게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오지의 마법사'는 6월 5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부부터는 토요일로 요일을 옮겨 17일, 24일, 7월1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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