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실금, 더 이상 男모르는 여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흔히 출산을 경험한 중년 여성이 겪는 질병으로 생각했던 요실금. 그러나 실제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요실금은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중년의 부부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09년 8,065명에서 2014년 10,079명으로 25%나 증가했으며, 그 중 70대 이상이 36.7%(3,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28.9%(32,955명), 50대 26.4%(30,133명), 60대 17.1%(19,4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소변을 흘리는 것을 말하는데, 원인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나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혼합성 요실금도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기침, 크게 웃음, 줄넘기 등과 같이 복압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의미하고,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런 강한 배뇨감으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며 새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 일류성 요실금은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인한 이차적인 방광기능부전으로 방광배뇨근이 수축하지 못해 다량의 방광내 잔뇨로 인해 소변이 밀려나와 새는 것을 말한다.

요실금 치료에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 형태에 따른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전립성비대증 치료와 카페인, 알코올, 흡연 등의 악화요인의 조절이 필요하며, 여성의 경우 하체를 압박하는 의상을 피하고, 체중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남녀 모두에게 좋은 케겔 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강화 하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골반근육과 요도괄약근 수축력이 강화되어 요실금 예방 또는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케겔운동은 요실금뿐만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 전립선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남성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으로 권해지기도 한다. 또한 골반저근과 괄약근을 강화함으로써 변비와 치질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케겔운동 방법은 회음부와 골반근육을 3초간 천천히 조인 후 잠시 참은 뒤,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는 과정을 하루 100회 이상 반복하면 된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방법으로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케겔운동이 어려울 경우 쉽고 편리한 케겔운동을 도와주는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지케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지케이는 케겔운동을 정확하게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기기 위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케겔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지케이의 원리를 간단히 보자면, 인체에 무해한 전기자극으로 골반저근과 항문 주위 근육을 수축, 이완하여 자동 케겔운동을 돕는 것이다. 의자나 변기, 침대 등 앉을 수 있는 곳에 올려놓은 뒤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고 앉아있기만 하면 치료 프로그램이 작동된다.

또한 이지케이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체외형 제품으로 삽입형 치료기와 비교해 위생적이고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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