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스낵처럼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스낵컬쳐’가 콘텐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20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열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 2015년 7월 20대 남녀 918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및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콘텐츠를 끝까지 보는 비율이 동영상 및 그림, 일러스트는 46%, 텍스트, 사진 및 움짤은 42.4% 등 모든 유형에서 완독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과 취업준비, 스펙 쌓기 등으로 일분 일초가 아쉬운 대학생과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바쁜 20대 사회초년생들에게 스낵컬쳐가 대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학기 프로모션 ‘S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해는 스낵컬쳐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S 아카데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노트북, 프린터, 모니터, 태블릿 등 이번 S 아카데미 판촉 행사 제품군별 제작된 총 5편의 스낵클립을 공개했다. 광고모델의 셀프 동영상과 웹툰이 믹스된 듯한 이 스낵클립은 20대의 위트 있는 표현으로 제품 특장점을 약 30초 가량의 짧은 영상에 지루할 틈 없이 담아냈다. 신학기를 맞아 최신 IT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부모님, 누나 등 주변에 애교 있게 말하는 대학생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특히 대학생 소비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S 아카데미’는 최신 IT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프로모션으로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S 아카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16 삼성전자 S 아카데미’ 사이트(www.s-academ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의류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도 스낵컬쳐를 활용한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운동 영상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스타 트레이너 레베카 루이즈와 협업하여 페이스북을 통해 10분 분량의 다이어트 운동 영상을 시리즈로 공개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여성미가 강조된 트레이닝웨어와 레베카 루이즈의 탄력적인 바디라인이 돋보이는 이 영상은 특히 한국 여성에게 적합한 동작들이 짧고도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매회 15~2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스낵컬쳐 트렌드가 예외는 아니다.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페이스북에서 ‘1분 홈쇼핑’이라는 포맷을 시도해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대를 겨냥한 2~3만원 대 저렴한 상품을 1번에 1개씩 시연, 상황극, 일인개그 등 형식의 제한 없이 1분짜리 동영상으로 소개한 후 영상이 끝나면 나타나는 ‘구매하기’ 버튼으로 해당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짧은 동영상을 즐겨 보는 20대의 반응에 힘입어 평균 콘텐츠뷰(시청수)가 건당 25만~30만뷰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정보전달만이 아닌 스토리와 오락성까지 더해진 스낵컬쳐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낵컬쳐의 적용분야와 형태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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