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배우 송혜교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캐나다 최대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에 한국어 안내서를 새로 제작해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는 두 사람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박물관에 안내서를 공급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이번 안내서는 각 층의 전시물과 함께 박물관의 전반적인 사항을 전면 컬러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작을 후원한 송혜교는 "통상 해외에 나가게 되면 그 나라의 대표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으면 좀 불편했다. 앞으로도 한국어 안내서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작 등의 실무를 맡은 서 교수는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해 보면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곳이 참 많은데 한국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새 안내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글이나 한국어의 존재 여부를 모르는 외국인도 많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이런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하게 되면 한글의 존재 여부도 홍보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퀸스파크에 있는 ROM은 620만여 점의 소장품을 가진 캐나다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고고학과 생물학을 포함한 자연과학 전반과 미술 중심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는 명소이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그동안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고 보스턴 미술관 한국실에 비디오 안내박스를 설치하는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중국 내 임시정부청사와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LA 안창호 기념관, 도쿄 내 한국 관련 역사 지역 등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도 꾸준히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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